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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돌보아 주어야 할 사람들 덧글 0 | 조회 1,373 | 2013-07-14 00:00:00
강성기  


 

끝까지 돌보아 주어야 할 사람들




2011년 6월 중순에 사랑의 샘터에 귀한 분들이 방문을 했다.


부산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대연성서침례교회의 목사님과 사모님,성도들, 그리고 부산 남구 우암동에 거주하면서 중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70대의 부부, 그리고 알코올로 어려움을 겪는 39세의 청년이 방문을 한 것이었다.


그 청년은 평소에 얌전하게 잘 지내다가 술을 마시게 되면 어버지에게 사납게 공격하는 성향을 지닌 것으로 인해 가족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아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아버지는 물론이거니와 가족 전체에 불편과 아픔을 주는 것이라고 여겨져서 전전긍긍하는 중에 지역의 어려운 분들을 섬기는 일을 하고 있던 대연성서침례교회의 목사님을 알게 되었다.


그 후에 목사님과 상담을 하면서 어려움을 말하게 되었고, 목사님은 그 가정을 돕는 차원에서 사랑샘사역을 소개했고, 그날 당사자와 부모들의 동의를 얻어서 사랑샘으로 오게 된 것이었다.


어느덧 만 2년의 세월이 지났다. 그가 이 곳 사랑의 샘터에 온 이후로 2년여동안 여러 가지 자립재활프로그램을 통해서 알코올과 담배를 멀리하면서 육체적인 건강회복은 물론 정서적인 회복이 되어졌다.


그렇다고 완전한 회복이 된 것은 아니다. 아직도 그를 위한 격려와 사랑이 많이 필요하다. 나머지는 그의 몫이고, 가족들의 몫이다. 그가 어느 정도 회복되기까지 사랑샘자원봉사자들의 수고가 컸다. 그의 변화에 대해서 그를 이곳 창원의 사랑샘으로 데리고 온 대연성서침례교회의 목사님과 사모님, 그의 가족들가지 놀랄 정도였다. 


우리가 운영하는 사랑의 샘터는 입소자들을 무한정 머물러 있도록 돕는 곳이 아니라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 자립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가족들에게로 돌아가서 정상적으로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을 하도록 돕는 것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


물론 가족들의 사정에 따라 귀가하지 못하는 분들은 일차적으로 사랑의 샘터에서 기거하면서 직장생활을 하게 하고, 경제적인 수입이 발생하면 자연스럽게 퇴소를 하도록 한다.


이 곳에 지내는 분들의 입소와 퇴소는 본인들의 의사결정에 의해서 이루어지며, 기간은 3개월을 기본으로 하고 연장될 수 있다. 퇴소는 그들이 어느 정도 변화되어지고 자신감을 가졌을 때 가족들의 평가와 본인의 의지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다.    


그동안 어느 정도 회복된 그를 가정으로 복귀시키기 위해서 몇 차례에 걸쳐서 자택이 있는 부산 우암동으로 보냈으나 가족들의 마음은 그가 부산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창원 사랑샘교회 근처에서 생활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당사자인 아들은 처음부터 이 곳에서 회복이 되면 부산 자택으로 가야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2년이 지나는 시점에서는 그의 마음이 부산에 있었다.  


우리의 입장으로도 그가 “이제 술과 담배도 끊었고 생활습관도 어느정도 고쳐졌으니 고향으로 가서 자립하겠다”는 그의 말에 동의를 해서 6월24일 오전에 그와 함께 지내고 있던 분과 함께 그의 자택이 있는 부산 우암동으로 간 것이었다.


그의 집으로 가니 중풍으로 불편함 몸을 이끌고 14년간 고생하고 있는 아버지와 파지를 수집해서 생계를 이어가는 그의 어머니가 긴장하면서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술과 담배도 끊었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집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싶다"는 아들의 말에 그의 부모는 정색을 하면서 ‘부산에서 직장생활하는 것보다 차라리 창원에서 직장도 갖고 장래를 설계하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부산 자택에서의 거주를 단호하게 말리는 그의 어머니께 이유를 물을 수 밖에 없었다. 아들의 눈치를 살피면서 구멍이 뚫려진 방문을 가리키면서 그동안 아들과 아버지가 치른 전쟁(?) 때문에 구멍이 난 것이라고 했다.


그의 어머니는 세월이 지나도 오랜기간동안 아들과 아버지와의 관계가 무척 악화되어 회복될 기미도 없고, 만약 그의 아들이 부산자택에서 지내면 부자지간에 큰 충돌이 있을 것을 두려워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간절한 요청에 의해 아들을 설득하고 기분전환을 위해 (중풍으로 걸음걸이에 어려움이 있는 그의 아버지는 집에 두고) 그의 어머니와 함께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가서 바다구경도 했다.


모처럼 모자지간에 나들이를 하게 되어 분위기가 좋았다. 해운대에서 많은 시간이 흘렀다. 드디어 아들의 마음에 변화가 있어서 어머니에게 “다시 창원으로 돌아가서 직장도 갖고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고 자신의 마음을 전해드렸다. 어머니를 자택으로 모셔드리고 나서 그를 데리고 다시 창원으로 돌아왔다. 그를 이곳 창원으로 다시 데리고 옴으로 가족 모두를 살렸다. 그의 가정에 평화가 온 것이다.


그를 데리고 창원으로 오면서 같이 동행하던 형제가 집을 나온 아이를 언제까지 돌봐주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해 왔다. 그 물음에 대한 나의 답변은 “부모를 찾을 때까지가 아니라 집에 있는 부모와 가족이 회복되어 집나온 아들을 받아줄 때까지이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사랑샘사역을 섬기는 강목사 개인의 의견을 묻기보다 그들의 뜻대로 되어지기를 기대한다. 그러면 주님의 뜻이 무엇인가? 오늘도 나지막한 목소리로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묻는다. “주님의 뜻은 한 사람이라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여 천국의 백성이 되는 것이다”라고 해답을 주신다.


그들이 요구하는 것이 진정 주님의 뜻인가? 그런 사람들을 상대하면서 그들의 요구를 20년동안 들어주다가 보니 나의 속은 문드러질데로 문드러진 상태이고, 그저 계산도 없고, 실속도 없는 바보가 되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있는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갈라디아서 6: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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