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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선교 덧글 0 | 조회 4,411 | 2014-03-01 00:00:00
김정필  


21세기, 하나님의 선교 


‘소한’, 이름상으로 보았을때 ‘작은 추위’일 것 같지만, 우리나라에서 1년 중 가장 춥다는 절기이다. 그 추운 1월 5일 ‘소한’을 지나 그 다음 날 1월 6일, 서울 불광동성서침례교회에서 열리는 『세계선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사랑샘교회 강성기목사님과 류미숙사모님, 그리고 사랑샘 형제들과 아침부터 분주하게 준비하여 기쁜 마음으로 서울로 향하여 출발했다.



『세계선교대회』가 시작되고 선교사들이 파송된 각국의 국기들이 기수가 된 중고등부의 학생들의 손에 들리어 입장하는 국기퍼레이드부터 부푼 나의 마음을 흥분시켰다. "선교는 보냄입니다." 라고 말씀하시는 불광동성서침례교회 김우생담임목사님의 빠르지 않으면서 온화하면서 부드러우면서 작은 목소리에서 강하고 큰 힘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이는 예수님의 마지막 지상 명령이자 분부인 세계선교를 53년간 감당하면서 축척된 내재적인 성령의 권위임에 틀림없다.



2박 3일동안 열린 『세계선교대회』의 주강사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플로랜스에 위치한 플로랜스침례교회를 담임하는 월리엄 먼로목사님이시고, 그외 강사로는 참여한 각국 선교사님들이셨다.



고 김원배 필리핀 선교사님의 아드님되는 김파울목사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제 이름은 Paul도 아니고 바울도 아니고 파울입니다. 김해 김씨, 심을 파, 울창할 울, 즉 심으면 울창해진다는 오묘한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믿습니다. 불광동성서침례교회가 강력한 복음으로 열방을 뜨겁게 품는 교회라는 것을, 저는 믿습니다. 죄로 신음하는 이 시대에 하나님이 간절히 찾으시는 교회라는 것을, 저는 믿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이 절대로 헛되지 않음을, 저는 믿습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절대로 땅에 떨어지지 않음을, 저는 믿습니다. 이 선교대회가 하나의 행사가 아니라 2014년 온 땅에 더 많은 영혼들을 하나님께 인도하는 출발점이요 시작점이라는 것을 저는 믿습니다. 다시 한번 불광동성서침례교회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파도같이 밀려오는 고난과 위기가 있었지만, 필리핀 선교가 흔들리지 않도록 여러분이 버팀목이 되어 주셨습니다."


서울 불광동성서침례교회에서 경남 마산(현재 창원)땅이라는 선교지에 보내심을 받은 분이 강성기목사님이시다. 강성기목사님께서 마산으로 보내심을 받고 세운 교회가 마산성서침례교회이다. 이 내용은 1월 21일,22일 부산 연산성서침례교회에서 열린 『영남성서침례신학교 동계세미나』에서 강사이신 김택수교수님(성서침례대학원대학교 목회대학원장)께서 말씀하셨다.



김우생목사님께서 『세계선교대회』의 마지막 날, 클라이막스에 강성기목사님을 단위에 세우셨으며, 김택수목사님께서도 『영남성서침례신학교 동계세미나』중에 ‘강성기목사님의 목회 스토리’를 자세하게 말씀하시므로 평소에 당신의 사역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으셨던 강성기목사님에 대하여 알 수 있었다.



강성기목사님께서는 1991년 4월에 서울 불광동성서침례교회의 파송을 받고 마산 땅에 보내심을 받아 마산성서침례교회의 목회를 시작하셨다. 1993년 10월부터 그리고 예수님의 복음을을 들고 간 곳이 마산역. 거기에 있는 노숙자들과 알코올의존자들, 교도소출소 후에 오갈데 없는 사람들을 사택으로 모셔와서 따뜻한 음식과 편안한 잠자리도 제공해 주었다.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을 믿고 변화되기 전까지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상태가 있다. 예수님을 믿고 성장하기까지 도움이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교회는 출석하지만 여전히 알콜리즘이나 각종 중독들, 변화되지 않고 고쳐지지 않는 습관, 여러가지 문제들과 힘들게 싸우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성도들이 있다. 그러니 갈등이 생기게 되었고 교회에 어려움이 발생하게 되었다. 강성기목사님께서는 마산성서침례교회를 목회하시던 중에 그러한 문제로 심각하게 고민하시다가 그 당시 출석하는 성도들은 당신이 아니라도 근처 교회에 가면 얼마든지 교회생활을 할수 있기에 그들보다 당신을 더 필요로 하는 소외계층인들과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시고 1993년 10월부터 사랑샘 사역을 시작하셨던 것이다.


참으로 인간으로 목회자로써는 어려운 결단을 하셨다. 그런 어렵고 힘든 결단을 하셨지만, 그러기 위해 당신은 더 많은 자기 희생과 얼마나 많은 인내와 고난이 따르는 것임을 아시면서 기름을 들고 불로 뛰어 들어가셨다.


이러한 사역을 하시면서 얼굴의 안면이 마비가 되어 구안와사라는 병도 얻었고(지금도 안면의 불편을 느끼고 있음), 또 이런 저런 인간관계에서 배신도 당하시고, 은혜를 주었던 사람들로부터 고소도 당하여 3년여 기간동안 어려움을 겪으셨다. 그리고 다른 목사님들의 오해도 받고, 때로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어려움을 당하는 일도 몇차례 있었다.


지난 설 명절 기간, 사랑샘사역 현장에서 매번 해 오던 <설 명절 미귀향자 위로잔치>를 위해 마산역에 갔다. 나도 사랑샘 사역의 자원봉사자로 처음 가 보았다. 노숙자들이 모여 앉아 있는 곳에 가서 희망하시는 한 분을 교회로 모시고 와서 따뜻한 떡국과 설 명절 음식으로 그의 욕구를 만족시켜 드렸다. 음식을 대접하면서 우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도 피었다. 우리는 휴식을 취하고 갔으면 했는데, 배가 부르니 다시 마산역으로 가고자 해서 본인의 의사대로 마산역으로 모셔드리면서 약간의 돈을 드렸다.


한참 후, 현대사랑병원에서 알코올의존증을 치료받는 중에 외출 나온 형제를 병원까지 태워 드리고 돌아오는 길에 마산역으로 모셔 드렸던 분에게서 전화가 와서는, ‘교회로 다시 가고 싶다.’고 해서 ‘교회 방문했을 때 드렸던 복음전단지 주소로 택시 기사에게 태워 달라.’고 해서 오시라고 했다.


다시 온 그 분과 “다시 오게 된 이유”와 “우리가 어떤 도움을 주기를 원하는가.” 라는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마산역에 있던 사람들이 자신에게 ‘사랑샘교회에 가지마라.’고 종용하며, 강성기목사님을 욕하며, ‘당신을 이용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이다.’며, 유언비어와 중상모략을 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말한 사람은 강성기목사님을 고소한 일에 함께 했던 사람이며, 재판의 결과가 그들이 희망대로 되지 않자 교회 유리창을 깨고 예배중에 교회에 들어와서 소란을 피우며 예배를 방해하고, 사랑샘 후원자들에게 전화를 해 강성기목사님을 비방하고 후원을 하지 못하도록 훼방한 사람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설마하고 생각했던 것들이 내 눈 앞에서 일어나고, 은혜를 입었던 사람들이 자기 뜻대로 안되니 고소하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랑샘교회를 무너뜨릴려고 하니 이런 악한 자를 참고 인내하고 기도하시는 강성기목사님을 뵈니 눈물이 흐른다.



사랑샘사역의 자원봉사자로 함께 한 지난 30여일은 2014년을 열고 시작하는 날들이었다. 이 날들을 통하여 나의 신앙을 다시 재점검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하나님의 일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 특별한 날들이었다.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기라.’는 옛 말이 있듯이, 예수의 심장으로 은혜를 베풀어 주었더니 보은은 커녕, 고소하고 비방하고 훼방하고 하니 꼭 예수님의 모습이 떠오른다. 만약 예수님께서 21세기를 사신다면 소외되고 가난하고 약하고 병든 자들을 찾아 가시지 않았을까.



21세기의 선교는 국외나, 국내나 소외되고 가난한 자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글쓴이 김정필 (사단법인 사랑샘공동체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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