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샘봉사자 칼럼 -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보통 우리들은 예수님을 믿어야 구원받고 천국에 간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으라고 전도합니다. 그러면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이 무엇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모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예수님을 믿어야겠다고 마음 먹은 후에 은혜가 넘치는 교회를 찾아다니는 중 한 교회의 오후찬양 예배때 1시간 내내 눈물을 흘린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옷소매로 닦다가 나중에는 계속 나오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해서 닦는 걸 포기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날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나도 예수님을 만났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교회 성도들은 제가 술 담배를 해도 별말 안하시고 넘어가지만 안믿는 친구들은 너는 교회를 다니면서 술 담배를 왜 그렇게 많이 하냐고 핀잔을 줍니다. 저는 속으로 나는 예수님을 만났고 잘 믿고 있기 때문에 구원받았고, 천국에 갈 것이기 때문에 너희들이 뭐라고 하던 아무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의 목사님께서 새로 부임해 오셔서 말씀을 듣다가 생긴 의문입니다. 1개월이 지나도 계속 예수님을 주인으로 만나야 된다는 말씀만 하셨습니다. 어떤 본문을 가지고 설교하셔도 결론은 예수님을 만나야 한다고 결론을 맺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말씀을 듣고 느낀 점이 있으면 간증문을 좀 보내달라고 하셨습니다. 어느 날 설교를 듣고 목사님께 보낸 간증문입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너와 네 가정이 구원을 얻으리라고 했는데, 왜 우리 가정은 항상 돈 걱정, 아이들은 예수님께 관심이 없을까 생각했는데 나는 예수님을 만난 게 아니라 그냥 알고 있었던 것뿐이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예수님이 저의 주인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알량한 지식을 가지고 목사님들 정죄했던 것 회개합니다. 이제는 아는 자가 아니라 배우는 자로 살고자 다짐합니다. 제가 정말 예수님을 저의 주인으로 모신다면 저의 가정의 구원 더 나아가 먹고 사는 문제로 더 이상 지금처럼 고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희 녹산 사랑의 교회에 홍순혁목사님을 보내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 간증문을 보면 이때까지는 예수님을 주인으로 만난 상태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예수님을 믿고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 이후에는 목사님의 설교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그러다가 수요 저녁예배때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마음에 와 닿은 겁니다. 그리고 차를 몰고 집에 오는데 마음이 평안해지면서 근심걱정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쉬게 해 주리라’는 말씀이 이런 뜻이었구나 라는 말씀이 실제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목사님께 간증문을 보냈습니다.
“목사님, 우리 집에 에디라는 개가 있습니다. 이놈은 내나 아이들이 오면 반겨는 줘요 그러데 도희 엄마가 오면 환장합니다. 좋아서 빙빙돌고 구르고 장난이 아닙니다. 에디는 이제 먹을 것 산책할 것 씻겨줄 것 걱정 안해도 되는 겁니다. 참 주인이 온거죠. 어제 목사님 설교를 듣는 순간 예수님이 저의 주인이 된 것입니다. 예수님을 제대로 믿게 된거죠. 이 말은 예수님을 만났단 말이며 구원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목사님이 안 계실때 김은환 선교사님이 오셨는데 아무것도 없는데 아프리카 일곱 교회가 돈도 안되는데 정말 은혜가 넘치는 걸 이제는 이해가 갑니다. 예수님을 제대로 믿고 있으니 아무 걱정이 없는 겁니다. 저는 어제 진짜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송명희 시인이 ‘나 가진것 없어도 남들이 못본 것 보았고 남들 깨닫지 못한 것 깨달았네,’ 그게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우리 교회는 살아 있습니다. 참 복음이 있으니까요. 저는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할렐루야 아멘입니다.”
이 간증문을 보면 예수님을 믿고 있는 상태가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목사님께서 설교하면서 간증하신 것을 보면 예수님을 주인으로 만난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우리 목사님은 개척교회만 하셨기 때문에 돈이 없습니다. 언젠가 교회를 옮겨야 되는 상황이 되었는데 이천만원이 필요한데 돈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교회를 이사해야 된다는 소식을 접한 이웃의 한 할머니가 자기는 돈이 없고 가난한 목회자를 도와주는 분이 있는데 소개를 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약속시간을 정하고 카페에서 만나서 사역하시는데 쓰시라고 봉투를 건네받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은 몇십만원정도 들었겠지 생각하고 집에 와서 열어보니 이천만원이 들어있는 것입니다. 이 상황이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고 내 앞길을 인도해 가시고 나는 예수님을 당연히 잘 믿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목사님도 그 당시에는 그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 사건 이후에는 교회의 월세 문제는 당연히 예수님께서 해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어야 되는데, 월세 낼 때만 되면 걱정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직 예수님을 제대로 믿고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부흥하는 것 같다가도 교인들이 흩어지고, 다시 장소를 옮겨서 목회를 하는데 부흥하는 것 같다가도 교인들이 흩어지고, 두 번의 목회 실패 후 어느 토요일 부산역 광장 벤치에 앉아서 더 이상 목회하기도 싫고 하나님만 원망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위해서 죽도록 고생했는데 제게 왜 이러시는 것입니까?” 그때 예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너의 주인이 누구냐?” 짜증내면서 주님이시잖아요. 두 번째 다시 묻습니다. “너의 주인이 누구냐?” 주님이시잖아요. 세 번째 다시 묻습니다. “너의 주인이 누구냐?”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답니다. 울면서 내가 주인되어 살아온 것 내 힘으로 목회해 왔던 것을 회개했답니다. 그리고 다음날 몇 명 안되는 교인들 앞에 섰습니다. 어제 저는 예수님을 저의 주인으로 진짜 만났습니다. 그러면 생각이 있는 성도는 속으로 이렇게 것입니다. 그러면 이때까지 “주여 주여하고 예수님이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설교는 다 뭐였습니까? 라고 하지 않겠습니까? 예수님을 주인으로 만나면 이렇게 솔직해 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결론을 맺고자 합니다. 우리는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합니다. 방언이 터졌다던가, 불치 병이 나았다던가, 이것을 구원받았다고 생각하고 예수님을 잘 믿고 있다고 생각하는 교인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런데 사회에 나가서 사는 것을 보면 안 믿는 사람보다 못한 교인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예수님께 영광이 되기 보다는 예수님을 욕보이는 교인들이 많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확실히 살아계시다는 것을 믿고 있는 상태지만 여전히 자기가 주인이 되어 있기 때문에 전혀 세상의 빛과 소금이 안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모시는 것입니다.
글쓴이 / 김성환, 사랑샘선교회 운영위원, 녹산 사랑의교회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