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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샘터 운영과 사랑샘사역의 중요성 덧글 0 | 조회 3,896 | 2022-07-01 00:00:00
관리자  

사랑샘칼럼 / 사랑의 샘터(남성무료생활관) 운영과 사랑샘사역의 중요성


오늘날 중독으로 인한 폐단은 일상적인 삶 자체를 파괴합니다. 단순히 기분이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 사람의 중독자로 말미암아 가정은 피폐해집니다.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렵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태아나 후세에게 유전적으로 엄청난 상처와 후유증을 물려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사회는 알코올에 너무 관대합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사회 생활하다보면 그럴 수 있다며 알코올을 권합니다. 호기심을 자극해 마약에 빠지도록 유혹합니다.


사랑의 샘터에 입소하는 사람들이 처음에는 개개인의 성격과 사회적인 지위 때문에 끝까지 고집스럽게 내려 놓지 못합니다. 자주 좌충우돌하며 팽팽하게 대립을 하고 아주 신경질적입니다. 오죽했으면 가족도, 사회도, 나라도 포기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을 돕는 입장에서 그들의 요구를 어느 정도 들어주고 그들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갑니다.


입소 규칙에 따른 원론적인 부분은 끝까지 양보하지 않습니다. 가령 사랑의 샘터에 입소를 희망하는 자에 한해서 규칙을 준수해야 할 내용, 즉 금주, 금연, 정직, 성실, 자립입니다. 입소자들이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 잘 따르지 않던 사람들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마음으로 순순히 응합니다.


알코올 치료를 위해서는 사회 분위기부터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중독에 빠지기 전에 심각성을 알리고, 예방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교육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즐기기 전 그 후에 미칠 파장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청소년 예방교육이 제일 중요합니다. 호기심이 가장 강할 때 중독의 심각성, 후유증 등을 집중적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무서운 것을 알면 그래도 위험에 덜 빠집니다. 문제는 우리사회가 예방교육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독의 문제를 개인의 취향으로 치부하고, 사회가 책임을 회피하려고 합니다. 현장에서 만난 중독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절대 개인적이지 않습니다.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알코올을 권하는 분위기에서 알게 모르게 수많은 중독자들이 고통을 겪는다는 겁니다. 우리들의 책임도 있습니다.


중독자를 치료하는 길은 쉽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중독자입니다. 너무 깊숙이 빠져있습니다. 스스로 힘과 의지로 이겨나가는데 이미 시간을 놓친 것입니다. 중독자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점’입니다. 그들을 ‘범죄자’가 아닌 ‘환자’로 보면 됩니다. 또한 최후의 보류는 가족들입니다. 가족들이 포기하지 않으면 그나마 마지막 희망이 있습니다.


사실 중독자는 가족을 힘들게 합니다. 지친 가족이 버리면 친구를 찾아 가고 친구가 버리면 부모를 찾아 갑니다. 마지막으로 부모가 버리면 그 다음에는 오갈 데가 없습니다. 교회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중독의 문제는 크리스천 가정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교회 안에 이런 가정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교회에서도 건강한 가정을 회복시키기 위한 전문상담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접근으로 해서는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목회자는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닙니다. 중독자들은 낭떠러지에 서 있는 사람들입니다. 바람만 불면 떨어져 죽을 사람들입니다. 누군가 손을 잡아 주어야 합니다. 교회마다 중독전문 상담사를 배치해 누구든지 비밀리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코로나 시기에도 시간을 내어 수많은 중독자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의 고통을 듣고 함께 기도해 주면서 위로했습니다. 중독자 문제는 1차적으로는 그들의 책임이지만 그렇다고 알아서 하라고 방치하기에는 우리들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정이 건강하면 중독자의 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교회가 건강한 가정을 만드는데 힘을 써야 합니다. 초기 선교사들은 이 땅에서 알코올과 담배 퇴치운동을 강하게 펼쳤습니다. 사랑샘사역 현장에서는 교육을 하거나 매주일 프로그램 때마다 금주가를 부릅니다. 교육으로 사회를 계몽해야 합니다. 교회가 바람 앞에 놓인 중독자들을 돕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제 한번 뿐인 인생을 후회없는 삶을 살도록 돕기 위해 해야 할 가장 시급하고 소중한 일은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태복음 5;16)는 말씀과 같이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가진 그리스도인의 착한 행실을 통해서 영혼들이 주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항상 힘쓰는 것”(디모데후서 4:2)입니다. 부디 이 시대에 한 영혼의 가치에 관심을 집중하여 열정을 갖고 물질, 시간, 재능, 은사 등을 활용해서 영혼을 살리는데 매진하는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글쓴이 / 강성기 목사, 사랑샘침례교회 담임, 사랑샘선교회, 사단법인 사랑샘공동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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