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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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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1,751회 작성일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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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들의 나라





  정영숙





나무들의 나라로 들어갔다

똑바로 뻗어 머리를 위로 처들은

구부정해 제 동무 어깨에 기대인

온몸이 뒤틀어 볼거리가 된

바위에 붙어 간사스런 짓 하는

꼼짝하기 싫어 흙에 누워만 있는

못 얻어먹어 입이 삐뚤어진

나무들 나무들이 제 각기 생긴 대로

나라를 이루어 잘 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나무들 나무들은 우리같이 않아

생김을 탓하지 않고, 제 자리를 탓하지 않고

햇볕을 탓하지 않고, 바람을 탓하지 않고

제 동무 못생긴 것 잘생긴 것 탓 하지 않고

편안히 아주 편안히 잘 살고 있다

나무들의 나라는 우리같이 않아

자꾸만 들어가고 싶다.









http://blog.naver.com/jhemi/149159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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