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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시인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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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2,352회 작성일 201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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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시인의 답변






 정영숙









졸작 시를 쓰다가



잊고 있던 여류 시인이 떠올라



아파트 벨을 눌렀다






날 반기는 그분을 보고



詩 잘 쓰는 법을 물었더니



나처럼 가난 원수 갚으려



계주 하지 말고, 부동산 투기 말고



나처럼 명예 따기 위해



이 단체 저 단체 회장 하지 말고



나처럼 욕심 끈 길게 잡아



자식의 새끼 새끼까지 염려 말고






남의 詩 많이 읽고



남의 말 바로 듣고



남의 마음 잘 헤아리고



앞 가슴만보지 말고



등 뒷면도 살펴서



쓰고, 쓰고, 또 쓰면 되는 것을



법은 무슨? 부끄럽네!






시인의 시인이시여!



스승의 스승이시여!



향기 나는 답변으로



나의 詩 가 고개를 숙입니다



나의 詩가 아픔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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