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F때 사업이 부도가 나 빈손으로 길거리에서 호떡장수를 하던 사람이 1,20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대표가 되었다. 죽 전문브랜드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의 김철호(47) 사장이다. 수중에 한 푼도 없었던 그는 음식장사를 하고 싶었지만 요리학원에 다닐 학원비가 없었다. 그래서 학원의 총무가 되어 각종 허드렛일을 다하며 요리강습을 받았고, 밤에는 호떡을 구워 팔았다. 한때 사업이 잘되어 돈을 잘 벌 땐 자신이 잘나고 능력이 출중해서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그만큼 산 것도 어머니와 아내의 기도 덕분이었다. 뜨거운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보니 사업 실패도, 몸이 성해 노동을 할 수 있는 것도 모두 감사한 일이었다. 그는 패스트푸드 시대에 죽을 쑤어 팔기로 했다. 주변에서는 걱정과 우려가 가득했지만 그는 관점을 달리했다. 영양식인 죽을 맛있는 식사로 만드는 것이다. 처음 죽집을 내면서 하루에 100그릇만 팔리기를 기도하였다. 그 정도면 먹고는 살겠다는 판단에서 나온 갈급한 기도였다. 하지만 석달만에 100그릇 목표를 넘어서고, 가게앞에는 고객들이 장사진을 치는 일이 벌어졌다. 건강을 위해 가장 좋은 재료를 쓴다는 원칙이 통했고, 다양한 죽 메뉴가 입소문을 탄 것이었다. 가맹점 문의도 쇄도했다. 김 사장 부부는 수개월간 브랜드 이름을 놓고 기도하다 ‘본(本)죽’이라는 이름을 떠올렸다. 음식에서든, 사업에서든 정성과 사랑을 기본으로 재료와 양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이 사업은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본죽’에 이어 ‘본비빕밥’과 ‘본국수 대청’도 계속 가맹점이 늘어나고 있고, ‘본죽’은 이미 일본, 중국, 미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 진출하였다. ‘한식의 프랜차이즈화와 세계화’를 위해 2015년까지 국내를 비롯 전세계에 가맹점 5000개를 운영하는 것이 그의 비전이다.
한혜정|새삶전도협회 간사 |